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3일 "공공기관 지정을 조속히 해제해 달라"며 금융위원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나 "거래소 허가주의 도입을 위한 의원입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전격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는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을 조속히 해제해야 후진적인 자본시장통합법이 선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한국거래소만 유일하게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올해 초 한국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했으며 이 이사장은 그동안 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할 경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혀왔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