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내 4,0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중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시경제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경제가 다시 하강하는 더블딥으로 갈 가능성이 거의 없고 유동성이 풍부해 4분기 중국 증시는 상승 추세를 지속, 3,800~4,00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주식비중을 높이라고 제안하고 있으며 전자정보, 황금, 전력, 시멘트, 기계제조 등 5개 업종이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유망한 투자분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소형주의 주가상승률이 블루칩을 초과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달 말로 예상되는 중국판 나스닥증권시장인 차스닥의 출범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우량 중소형주들의 연말 높은 배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상하이지수는 올해 3,478로 고점을 기록했다가 8월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 2,635까지 추락,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됐으나 증시 상승추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8월 이후 증시 하락은 신규대출의 감소가 유동성 위축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비이성적인 투매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따라서 이번 하락은 금융위기 후 증시급락과는 다르며 증시의 상승추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상하이지수는 2007년 말 금융위기가 불거진 후 6,124에서 작년 말 1,664로 1년간 72.82% 급락했다.

중국인민보험그룹의 쓰촨성(四川省) 쯔양(資陽) 지사 친샤오빈(秦曉斌) 부총경리는 "현재 증시 상황이 거시경제와 경제정책, 유동성, 기업실적, 주가수준 등 5개 부분에서 금융위기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이번 조정은 숨고르기에 불과하며 추가 상승을 위한 재충전"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5대 유망업종 중 전자정보는 자체적인 성장성이 큰 데다 정책지원, 낮은 주가수준 등 때문에 가장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금업종은 황금가격이 온스당 1천50달러로 급등했음에도 장기적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여 관련 업종의 이익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황금은 국제적인 달러위상이 약화하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전력업종은 전력수요 회복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지만 올해 주가가 많이 오르지 못했다.

시멘트업종은 고정자산투자 증가와 부동산시장 활황, 비용감소 등으로 고속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기계설비업종도 역시 고정자산투자와 주택건설 증가로 반사이익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술개발로 수입대체 상품이 늘어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