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루멘스에 대해 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으로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매수의견은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3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루멘스가 전날 해외 대주주 자회사와 토파즈 대표 등을 대상으로 신주 440만주를 발행하는 315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면서 "그 배경이 설비투자 자금과 신규 거래선 개척으로 추정되지만 주식수 증가에 따른 주당순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토파즈 인수로 설비투자를 위한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수 있고, 도광판 사업에 대한 의지나 인수의사를 설명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벨류에이션 할인 효과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주 토파즈 대표이사는 38억원 규모로 루멘스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보유 중인 토파즈 지분 33%(15만8600주)를 루멘스에게 매각키로 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