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3분기 주식워런트증권(ELW)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초로 1조원대에 진입했다고 8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ELW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분기보다 35%(2천632억원) 증가한 1조154억원으로, 2005년 12월 ELW 시장을 개설한 이후 처음으로 1조원대를 기록했다.

당시의 210억원과 비교하면 약 50배에 이르는 규모다.

ELW란 미리 정한 시기에 특정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콜.Call) 또는 매도(풋.Put)할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방식이다.

ELW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06년 1천852억원, 2007년 2천757억원, 지난해 3천846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올들어 1분기 5천405억원, 2분기 7천522억원으로 증가세가 더 가팔라졌다.

역대 최고는 지난달 16일 기록한 1조3천311억원이다.

거래소 측은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 과정에서 주가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ELW 시장에 참여했고, 유동성공급자(LP) 제도 개선으로 LP간 경쟁적인 호가제시로 시장 유동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LW 시장 상장종목 수는 3분기 말 현재 전분기보다 582개 늘어난 3천654개로 집계됐다.

3분기 중 신규 상장 종목 수만 해도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2천689개에 달했으며, 지난달에는 연중 최고인 1천89개 종목이 새로 상장됐다.

이에 따라 국내 ELW 시장은 거래대금 기준으로 4월 세계 2위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한 후 2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상장종목 수 기준으로는 독일(39만3천718개), 스위스(2만3천897개), 유로넥스트(1만2천256개) 등에 이어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