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펀드가 보유한 주식비중이 1년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펀드 환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가 7일 내놓은 '9월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펀드가 보유한 주식총액은 7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유가증권시장 시총의 8.61%로,한 달 전보다 0.2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또 지난해 1월(7.9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달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자 펀드가 대거 환매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펀드가 보유한 주식을 팔면서 환매에 대응했다는 얘기다. 실제 국내 주식형펀드 내 주식 비중은 90.8%로 전달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조4000억원에 달해 올 들어 가장 많았으며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유출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