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초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훈풍으로 강세로 출발하며 장중 162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개인의 팔자가 확대되면서 하락세로 전환, 1600 사수에 실패했다.

외국인들이 9거래일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했지만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했다. 외국인이 많이 사긴했지만 가격 결정력을 가지고 산 게 아니고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측면에서 샀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직도 시장의 키는 외국인이 쥐고 있다. 아직까지 시장 판단에 있어서 외국인을 중점에 두고 생각해야 한다.

환율이 2~3분기 평균환율 보다 많이 하락한 상황이어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이미 큰 폭의 환차익을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환율 하락으로 기업이익 개선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개선된 모습을 보이던 미국 경제지표 마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1차적으로 외국인이 차익실현 욕구를 해소하고 가는 구간에 들어온 것 같다.

정부의 개입 등으로 환율이 어느 정도 다시 오른다면 외국인도 다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지 아직까지 완전하게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

장이 좋지 않으면 재료나 수급을 봐야한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파는 와중에도 사는 종목이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고 연중 고점대비 하락율이 큰 종목, 즉 수급과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들을 봐야한다.

한미약품, 엔씨소프트, 기아차, 호텔신라, 한전KPS 등이 이에 해당한다.

/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