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또다시 1600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닷새째 하락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44포인트(0.03%) 내린 1598.00의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뉴욕 증시 강세에 힘입어 1%대 상승으로 1610선 위에서 장을 시작했지만, 이후 기관이 매도세를 강화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장 막판 기관이 순매도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고, 5일만의 상승반전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외국인은 109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9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관도 964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27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313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176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며 전체 프로그램은 196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사상최대 분기 실적전망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3.09%나 급락해 나흘째 약세를 기록했다.

미국 무역위원회가 도요타 프리우스의 특허 침해 여부를 조사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삼성SDI가 5.57%, LG화학이 3.29% 빠졌다.

현대차가 5.29%, 현대모비스가 5.47%, 기아차가 4.75% 떨어지는 등 자동차주도 크게 하락했다.

국제 금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금값 상승에 고려아연이 7.49% 폭등했고, 금속가격 강세 기대에 풍산도 10.11%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보험(3.58%), 은행(2.71%), 음식료업(2.67%), 철강금속(2.65%)주의 상승폭이 컸고, 의료정밀(-5.24%), 운수장비(-2.80%), 전기전자(-2.40%)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중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을 제외한 다른 종목들은 올랐다.

이날 상승 종목은 472개였고, 332개 종목은 하락했다. 7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147만주로 116만주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6조5740억원으로 3491억원 늘었다.

황빈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우려 등으로 최근 IT, 자동차 등 주도주들이 하락하며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면서 "8일 옵션만기일과 9일 금통위 금리결정 등의 변수로 인해 8일에는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