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들의 2차 중소기업 옥석가리기에서 174개 업체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퇴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은 5일 채권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2차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C등급 108개사, D등급 66개사 등 174개 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신규모 30~500억원의 전체 평가 대상 중소기업 1461개 중 11.9%에 해당한다. 아울러 1.2차 전체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은 287개사로 늘게 됐다.

2차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한 은행권 여신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고, 충당금 추가적립액은 3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곳은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D등급은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1.2차 신용위험평가 결과 C등급 업체에 대해서는 과감한 채무재조정을 통한 워크아웃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내달말까지 여신규모 10억원 이상 외감법인과 30억원 이상 비외감법인에 대한 3차 신용위험평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기준 1차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업체 77곳 중 31개사가 워크아웃을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