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4분기 증시는 '선(先) 조정 후(後) 반등'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분적인 현금확보를 해야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 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 주식시장의 흐름은 선 조정 후 반등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3분기 실적발표 시즌 전까지는 짙은 관망심리가 형성되면서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각국 정부의 공격적 경기부양의 마무리 단계, 4분기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 외국인들의 중립 스탠스 전환 및 부분적인 차익실현이 지난 3월 이후 중기적인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위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이 지나고 나면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컨센서스(시장 평균 예상치)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우려하는 것처럼 IT와 자동차의 실적 훼손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주가는 다시 추세 복귀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결국 시장의 기대는 내년으로 옮아갈 텐데, 2010년은 미국의 자생적인 소비회복을 비롯해 세계 경제성장률의 플러스 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주식 매수 및 보유의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4분기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 먼저 현금을 확보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는 조언이다.

황 위원은 "주가 상승 사이클에서도 중간 중간에 조정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이번 주가 조정은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보다 중기 상승에 대한 부담을 노출하고 있으므로 가격이나 기간이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일정부분 현금을 마련해두어야 3분기 실적발표 이후 4분기, 나아가 내년 1분기 실적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에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