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5일 하나투어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쳤지만 여행수요 회복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8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익희, 박소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는 9월 실적 저조로 3분기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5% 하락하는 등 기대치를 밑돌았다"면서 "세전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투어 실적 회복세를 지연시키고 있는 유일한 악재인 신종플루의 맹위는 한 풀 꺾이고 있는 중"이라며 "격리치료 환자가 9월 둘째주 2968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고 그 비중도 9월 셋째주부터 20%를 밑돌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유가와 환율 추이를 볼때 여행상품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 우호적인 국면으로 전이되는 상황에서 신종플루가 실적회복 지연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면서 "하지만 이 역시 조만간 해소될 악재라는 점에서 여행수요와 하나투어의 실적 회복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