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외시장에서도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4일 장외시장 정보업체 프리스닥에 따르면 배당에 대한 기대가 큰 장외주식들은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SK텔링크 등 그룹사와 보광훼미리마트 한국증권금융 한국인포서비스 등이 꼽힌다. 중소형주 가운데선 산업용PDA 전문기업인 엠쓰리모바일이 배당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지목됐다.

정인식 프리스닥 대표는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던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는 외국계인 GE캐피탈의 지분율이 43%로 지난해 배당 성향은 각각 74.8%와 27.7%에 달했다"며 "금융위기 탓에 GE 측의 양해 아래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았던 만큼 올해는 더 높은 수준으로 배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07회계연도의 현대캐피탈 배당금은 2510원으로 시가배당률이 8%를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장외주식의 경우 높은 배당 성향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내시장에 비해 매수 · 매도가 어렵고 이익 추정치 등의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은 데다 조선업종의 현대삼호중공업 등 올해 업황이 부진한 분야의 기업들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내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높은 배당수익과 함께 기술적 분석상 추가적으로 오를 수 있는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에쓰오일율촌화학 KT 우리투자증권 대덕전자 KT&G 신도리코 유니드 등을 관심대상으로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배당 기대감이 높고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20%를 웃돌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한일시멘트와 현대H&S 농심 등을 꼽았다.

우선주도 주목받고 있다. 백효원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주와의 주가 괴리율이 줄어든 종목보다 여전히 가격차가 큰 금호석유와 동양종금 한화 CJ 등의 우선주가 유망해 보인다"고 밝혔다.

조재희/강지연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