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했던 정보기술(IT) 관련주들이 조정을 받으며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고, 원·달러 하락 속도에 대한 우려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이 1100원대가 유지되고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할 경우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오전 10시3분 현재 삼성SDI가 전날보다 5.70% 내린 14만500원에 거래되며 나흘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삼성전기LG이노텍 등도 5%대 하락세다.

에이스디지텍과 대덕전자 에이테크솔류션 등 IT부품주들 역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단기 급등했던 IT주들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대부분 IT주들이 수출주라는 점에서 환율 하락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또 "앞으로 조정 폭이 어느 정도로 진행될 것인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며 "전체 주식시장 상황이 강세를 보이며 1700선을 웃돌게 되면 LED(발광다이오드)나 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