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50만원 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30일 포스코는 6000원(1.25%) 오른 4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닷새 연속 약세를 보인 끝에 반등한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 8월 정보기술(IT) 및 자동차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동안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9월 들어 외국인들이 투자종목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상승,17일엔 51만9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기관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날 포스코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데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HMC투자증권은 이날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9786억원)를 웃도는 1조313억원에 달해 전분기보다 505%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포스코는 4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당수 기업들이 4분기에 실적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실적 모멘텀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포스코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12.8% 높은 2조536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최근 제시했다.

주가 하락으로 가격 부담이 줄어든 데다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의 상장추진도 호재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건설의 공모 희망가격의 하단인 주당 10만원을 적용하면 포스코는 4730억원의 현금 유입과 1조2350억원의 보유지분 가치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