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00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85만원선을 회복했다.

30일 오후 1시46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0.48% 오른 8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85만5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태평양도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15만8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재는 1.62% 오른 15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강세에 대해 경기 회복에 힘입은 실적 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외국계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동안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주도업종에 집중됐던 외국계 매수세가 일부 내수주로 유입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탄탄한 펀더멘털(내재가치)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하루만을 제외하고 꾸준히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는 1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재 외국계 증권사인 도이치증권과 JP모간, 모건스탠리 등이 증권이 각각 매수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양호한 주가 흐름 덕에 태평양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오르면 태평양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주가는 연동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태평양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지분 35.40%, 우선주 지분 14.31%를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