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대표주 중 하나인 용현BM의 주가하락 속도가 심상치 않다.

수주잔고 부족에 따른 실적부진 예상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전 9시19분 현재 용현BM은 전날보다 2.83% 내린 1만7150원을 기록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이 이날 용현BM의 목표주가를 지난 7월에 이어 또다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용현BM의 2010년 매출액과 순이익 예상치를 각각 19%, 32% 하향하고 적정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2만67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수주 부진이 주된 이유다. 현재 수주잔고가 1300억원에 불과해 안정적 실적달성을 위해서는 추가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

그는 "용현BM은 선두업체인 태웅과 현진소재에 비해 수주활동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선두업체들은 2010년 현대증권 추정매출액 대비 약 70% 이상의 공급예정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용현BM은 추정치 대비 54%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풍력부문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용현비엠은 국내 대부분의 터빈메이커들과 풍력단조품 공급에 대한 논의를 완료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