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0일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가치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증권사 민영상 연구원은 "인터넷TV(IPTV)의 시장진입에도 불구하고 SO의 케이블TV 가입자수는 오히려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유료방송 시장이 '다원적 유료방송 가입자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임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디지털전환 과도기상 중복매체 가입자수 증가 △독립 세대수 증가 △1가구내 다매체 가입자수 확대 △음숙박업 등 소매상점의 가입대수 증가 등이 다원적 가입자 구도의 주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민 연구원은 "SO가치에 대해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낮은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IPTV의 케이블TV 가입자 잠식이 아직까지 현실화 되지 않았고, 선도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경우 양호한 현금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SO가치에 대한 시장의 재조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디지털케이블TV 전환의 가속화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의 상승여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CJ헬로비전, 한국디지털위성방송, HCN 등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등도 SO가치의 재조명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 연구원은 특히 CJ오쇼핑과 한빛방송을 저평가된 SO로 꼽았다.

CJ오쇼핑은 CJ헬로비전과 CJ헬로비전드림씨티방송을 통해 전국 13개 SO사업권역에서252만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자회사인 CJ헬로비전은 내년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빛방송의 경우, 안양방송과 합병이 결정된 상태고 합병시 케이블TV 가입자수 164만가구, 초고속인터넷 48만가구로 규모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00억원과 700억원 이상의 양호한 수익구조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