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4조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현 시점에서 볼 때 부정적 요인은 없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로 6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창목 연구원은 "최근 가스공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을 조달하고 자산재평가, 이익잉여금 제고 등을 통해 2조원 정도 자본을 추가로 늘린다는 내용의 증자 관련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가스공사가 자금에 대한 명확한 사용처가 없는 상태에서 증자를 실시한다면 부정적인 내용임에 틀림없다"면서도 "그러나 공시내용과 가스공사측 의견 등을 종합해보면 현 시점에서 부정적 요인은 없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증자검토는 현재 원론적인 수준인데다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는 상태"라며 "앞으로 증자는 수익성 좋은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가 발생했을 경우에 한해 거기에 필요한 자금수요에 맞게 규모를 결정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높은 투자처에 사용하기 위한 증자는 기업가치에 해가 될 것이 없어 보인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는 "규제완화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실적 개선이 있는 가운데 성장가치와 연결될 수 있는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가 발생할 경우 증자를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