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0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하반기 신규 수주 부진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3만4000원(28일 종가 2만73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수진 애널리스트는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드릴십 해외 발주가 올해 안으로 진행되기 어려워 보이고, 삼성중공업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러시아 가즈프롬 LNG선 발주계획 역시 국수주의적 현지 분위기로 단기간 내 성사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하반기 삼성중공업의 신규 수주가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신규 수주 공백으로 삼성중공업의 단기 상승 모멘텀(계기)이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다만 당초 예상 수주건들이 취소가 아닌 발주 시점이 이연됐다는 판단 하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3분기 실적은 유진투자증권의 예상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4% 감소한 3조1853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20.9% 증가한 276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계절적 특성상 매출액은 소폭 감소하겠지만 재료비 부담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