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급감하며 사흘째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일 전날보다 8.99포인트(0.33%) 내린 2754.54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0.01%의 강보합으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장중 1.8%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8일간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 축소에 나서 거래량이 급감했다. 중국판 나스닥인 차스닥의 개설과 주요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 다음달 풀리는 2조위안 규모의 보호예수해제 물량 부담 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증권, 철강, 에너지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은행주들은 이달 신규 은행대출 규모가 전달보다 대폭 증가한 6000억위안에 이를 것이라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허재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 18일 120억여주에 달하던 거래량이 전날과 이날에는 70억여주로 크게 줄었다"며 "추가적인 하락도 부담스럽고 특별한 상승동력도 없는 상황인데다 거래량이 적어 지수가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