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전문인력의 자격시험 종류가 기존 11개에서 6개로 줄어든다. 전문인력 자격의 수도 지금의 20개에서 7개로 크게 감소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금융투자전문인력 자격제도 개편 추진안을 발표하고 내달 16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2월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격제도 개편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펀드투자상담사 자격 시험의 단일화이다. 증권ㆍ부동산ㆍ파생ㆍ특별자산 등으로 나뉜 펀드투자상담사 자격이 앞으로는 하나로 합쳐진다.

이 경우 증권사 직원 한 명이 주식형펀드는 물론, 파생상품 권유까지 가능해져 증권사 입장에서는 인력운용 비용이 줄고 고객 입장에서는 더욱 간편한 상담이 가능해 진다.

또 시험평가 내용과 업무가 유사한 일임투자자산운용사와 집합투자자산운용사 시험이 하나로 단일화되고,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투자권유 자격도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머니마켓펀드(MMF) 구분 없이 한꺼번에 할 수 있게 된다. 증권사 지점장에게 필요했던 투자상담관리사시험은 폐지된다.

금융투자분석사(애널리스트) 경력 요건은 대폭 완화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가 되려는 사람은 국내외 금융투자회사에서 1년 이상 조사분석자료 작성이나 보조 업무를 수행하면 된다.

협회는 당초 지난 2월 시험을 보거나 외국계 금융투자회사에서 2년 이상 조사분석 업무를 해야 애널리스트 자격을 주기로 했다가 요건이 너무 까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 왔다.

안광명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험은 통합하되 시험수준은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