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가격부담 덜한 우량株에 투자를-황빈아
29일 코스피 지수는 4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과 전일 미국 증시 상승 여파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14.51포인트(0.87%)상승한 1690.06선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 지수는 1700선에 다시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일 미 증시 상승 요인이 인수·합병(M&A) 이슈였다는 한계와 외국인 순매도로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현물에서 4일 연속 순매도를 보인 반면 선물에서는 6000 계약 이상의 순매수를 보였다. 최근 3일 연속 지속된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매도와는 대조적이었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이날 시장을 들어올린 주체는 프로그램 차익거래와 개인뿐이었다.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우위로 보였다. 여전히 수급 공백은 지속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실적과 경기가 여전히 증시에 우호적인 상황에서 이러한 조정에 편승해 매도하기 보다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이들 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은 최근까지 상향 조정되고 있다. 또한 4분기 실적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4분기 실적 계절성을 고려하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주 국내 산업활동, 수출입 동향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러한 지표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지난해 하반기 경기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 출구전략의 조기 실시 우려 등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과거 원화 강세 구간이나 정책금리 인상 구간에서도 경기가 확장세를 이어가는 경우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이렇듯 실적과 경기가 양호한 상황에서 증시에 대한 지나친 우려보다는 가격 부담이 덜어지고 있는 우량주에 대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3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철강금속,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해서 조정시 매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환율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달러 조달 여건 개선, 달러화 약세,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 흑자로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되다. 따라서 환율 하락 수혜주인 음식료, 여행, 항공주에도 지속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