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9일 포스코에 대해 포스코건설의 상장으로 대규모 현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9만5000원에서 5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지윤 연구원은 "다음달 29일 상장되는 포스코건설은 총 425만여주를 발행할 예정이고 포스코는 473만주를 시장에 팔게 된다"며 "주당 10만원~12만원 수준인 공모 희망가격을 고려할 때 포스코에 유입되는 현금은 최소 4730억원에서 5676억원이며 포스코그룹 전체로 유입되는 현금은 최대 1조784억원 규모"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포스코건설 지분매각 차익은 주당순이익(EPS)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주당 자산가치 증가로 이어지게 되므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올 3분기 실적도 지난 2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포스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조강생산량은 지난 2월을 저점으로 'V'자 회복을 보였다"며 "양호한 국제 철강가격 흐름과 제품출하 속도를 감안할 때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은 지난 상반기에는 기대하기 힘들 었던 1조원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포스코의 주가는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 철강가격의 약세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앞으로 철강 가격의 상승반전이 포스코 주가의 방향 전환에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