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SK텔레콤에 대해 중국 통신사 차이나 유니콤 지분 매각 결정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28일 종가 17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지난 28일 보유하고 있던 차이나텔레콤 지분 전량을 99.9억홍콩달러(약 1조5283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며 "해외 투자 관련 위험 감소로 인해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SK텔레콤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해외 통신사업자에 대한 대규모 투자 가능성이 꼽혔지만, 미국 힐리오 사업 철수에 이어 이번 중국 사업 철수는 해외 투자에 대한 전략적인 방향이 확실히 변화됐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지분 매각이 기업가치 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금 유입액은 SK네트웍스 전용회선 사업부문 인수 금액 1조5000억원에 충당될 전망"이라며 "이번 매각으로 올해 순차입금이 예상보다 1조5000억원 감소하면서 영업가치가 2만원가량 증가하지만, 지분가치가 2만원 감소하면서 영업가치+지분가치로 평가하고 있는 SK텔레콤 기업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