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은행업종에 대해 순이자마진 개선이 빠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순이자마진이 하락에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된다는 점이 그 동안 은행주 주가 상승의 한 모멘텀(계기)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순이자마진 개선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모멘텀의 약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크게 확대된 예대금리차가 순이자마진에 충분히 반영되기 위해서는 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야 하는데 주택대출에 대한 정책적인 규제나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대출 증가 속도가 빠르기 어려워 보인다는 설명이다.

구 애널리스트는 또 "2008년 하반기 고금리 조달 수단의 만기가 돌아오고 있지만 이들 조달 수단이 현재 낮은 금리 상품으로 100% 전환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은행의 조달 수단 중 예금 조달 비중을 높이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예금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