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당분간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 영향력 아래에 놓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증권은 지난 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고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이어갔다며 이는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3거래일 간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이 주로 순매도한 업종이 미국의 소비 회복 기대를 업고 있는 전기전자와 자동차였던 것도 이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최근 3거래일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9월 이후 보이고 있는 매매 기조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고 통신과 음식료, 운수창고 업종의 비중은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이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 환경 하에서 유동성이 좋고 가격의 변화가 크지 않은 업종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증권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순매도는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가 약해진 만큼만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이라며 9월 이후 유입된 달러 캐리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의 영향력 아래에 놓일 전망이라며 이번 주 중 발표되는 ISM 제조업지수와 비농업 고용지표 등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SM 제조업지수의 상승 폭과 코스피 지수가 유사한 궤적을 그려온 점을 감안할 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우려로 지수의 조정 압력도 함께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