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4분기 증시 전망이 신중해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10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입장이지만,대신증권은 4분기 조정을 거쳐 내년 1분기에 오름세가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종금증권은 28일 내달 목표 코스피지수로 1620~178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의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들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국면에 진입했으며 출구전략은 경기회복 속도에 맞춰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화될 것"이라며 증시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현 신한투자 연구원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결과를 봐도 세계 각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달러화도 완만한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대신은 4분기 코스피지수가 1550~1730 범위 내에서 형성되며 10월 이후 증시가 조정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남 투자전략부장은 "경기선행지수 개선 속도가 4분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물가상승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소비회복 기대감이 약해지고 있는 것도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로는 작년 이후 최고치를 보이겠지만 3분기 대비로는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0월 중 코스피지수가 1600~1720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