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째 하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미국·중국 증시의 조정이 약세의 빌미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다 FTSE(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 선진국 지수 편입과 같은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고, 과거 평균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도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재돌파하기 위해서는 환율과 유가 등 제반 여건이 주식시장에 양호한 흐름을 보여야 한다.

또 한국의 8월 산업활동동향과 같은 매크로 지표의 호전되고 3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화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환율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아져있다는 점을 역으로 생각한다면 현재 지수 상승에 강하게 베팅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보여진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속되겠지만, 이미 시가총액 대비 주식비중이 31.9%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당시의 주식비중과 근접해지고 있어 순매수의 강도는 과거보다는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재의 시점에서는 신규투자와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이며 금융주와 철강·금속, 에너지 등 경기동행적인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는 의견을 유지한다.

/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