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큰 폭 오르면서 1190원대를 회복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25일보다 9.8원 상승한 119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 하락과 외국인 순매도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글로벌 달러화가 소폭 반등하면서 역외 환율이 오름세로 마감되면서 이날 환율 상승을 예고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보다 0.1원 오른 118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상승반전, 강보합권서 오르내렸다.

이후 역외 세력들의 달러 매수 물량이 공급되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늘렸고, 단숨에 1190원대로 진입했다. 코스피 지수도 상승폭을 늘리고 외국인 매도세도 커지면서 환율은 장중 한 때 1196원선까지 밀려 올라다 이내 다시 119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오후 들어 환율은 119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추석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물량이 공급이 활발하지 않았고, 환율은 별다른 변동폭 없이 오르내렸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전 역외 중심의 매수세와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환매수가 환율을 끌어올렸다"면서 "지난 주말 뉴욕 증시 하락에 환율이 조정을 받긴 했지만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93p 하락한 1675.55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4.86p 내린 511.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348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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