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디지털 영상 저장장치(DVR) 전문업체인 아이디스에 대해 알아보겠다.

미국의 GE, 영국의 델리케이티드 마이크로(Dedicated Micro) 등과 함께 세계3대 DVR메이커로 자리매김한 아이디스는 국내 DVR업계에서 선두주자다. 시가총액 1500억원 의 DVR전문 벤처기업으로 97년 9월 영상기기 개발, 제조 및 판매사업 목적으로 설립됐다.

아이디스는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며 CCTV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디지털로 변환해 저장하는 디지털 영상 저장 장치 DVR(Digital Video Recorder)만을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다. 동사는 영상압축, 다차원 신호처리, 네트워크, 멀티 미디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에서 DVR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중소업체 포함, 약 50~1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국내 업체가 세계 DVR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국산 제품이 세계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이유는 영업채널을 선점한 것이 주요 요인이며 뿐만 아니라 제품의 성능과 가격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일 것이다.

보안산업관련 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시장 규모는 2008년도 약 1조원대에 이르며 현재 세계시장의 아날로그 VCR에서 DVR 대체 비율은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0년경에는 완전 대체가 예상되므로 앞으로의 시장규모는 점점 확대 될 전망이다.

아이디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29~34% 정도로 파악된다. 이후 국내 시장의 재편, 통합감시차원으로써의 DVR영역의 확대에 기인해 아이디스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40%이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제품으로는 PC기반 DVR, 스탠드얼론형(Stand-Alone Type) DVR, 네트워크 제품, 카메라 등이 있다.



DVR은 CCD 카메라로부터 들어오는 아날로그 영상 신호를 디지털 변환 처리 후 하드디스크나 광자기 디스크에 압축 저장하는 CCTV 영상 감시 및 저장 시스템이다. PC기반 DVR은 16채널 카메라로부터 들어오는 영상을 디지털 변환 처리해 PC의 하드디스크에 압축 저장, 감시, 검색하는 고성능 디지털 시큐리티 제품이다.

이같은 제품은 기존 CCTV가 설치된 모든 곳에서 대체 가능하며 특히 금융권, 주차장, 백화점, 유통점 등에 감시 및 녹화장비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학교폭력, 주차관리, 교통통제 등 그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아이디스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디스는 자산총계 1656억 원에 부채는 336억 원이며 자본총계는 1320억 원이다. 부채비율은 약 25.46%이며, 유보율은 약 2800%에 달한다. 전반적으로 재무상태는 안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



동사의 주당순이익을 본다면 2009년 6월 현재 매출에 대비하여 EPS는 2442원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계산으로 6월 EPS에 PER를 10으로 계산한다면 주가는 약 2만4000원을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주당순자산(BPS)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좋아 보인다.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폭이 조금은 큰 듯하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 중심으로 발전한 보안산업의 특성상 수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수출비중이 총 매출의 70%정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며 DVR업계 선두주자로서 동사의 영업성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아이디스는 꾸준한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연구 및 개발비의 지속적인 투자는 회사의 신제품 개발에 직접적인 공헌을 할 것이며, 경기가 어렵더라도 투자를 하는 점은 업계 선두 선두의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잘 이용한다고 생각한다.



주주현황을 살펴보면 동사의 대표이사 사장이 17.2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특수 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19.25%를 보유하고 있고 그 외 기관들은 템플턴 투신운용이 10.55%, 한국밸류자산운용이 8.7% 그리고 프드로우프라이스드스톡펀드가 6.29%를 보유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대지주의 지분율이 높다. 뿐만 아니라 최근 대주주의 변동사항을 확인해보면 평균 매수단가가 현재 1만5000원 이상의 단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점을 참고해 대주주의 지분을 담보로 장기적으로 투자를 한다면 현재 시점에서 분할매수 하기에는 좋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종합해보면 성장성에 중점을 두고 살펴본다면 전반적으로 아이디스는 현재 수익성(매출액 순이익률)은 좋은 편이며 또한 꾸준한 투자를 하고 있어 앞으로 기대해 볼만 하다. 그러나 현재는 미래 성장 동력에의 투자가 미미한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분류에 따라 현금 창출(Cash Cow) 영역으로 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회사가 보유한 풍부한 현금을 이용해 인수합병(M&A)이나 신제품 개발(미국 소매시장 대상 보급형 사업 본격화, 자체 개발 통합칩 장착, IP카메라 제품군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현재의 R&D투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회사의 현재 영업부문에서의 성장 가능성 또한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동사는 매출을 통해 획득한 이익의 대부분을 현금성 자산 및 기타 단기성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고 이로 인해 회사의 자산가치는 추가적인 가치하락의 발생이 없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회사자산 1400억 원(2008년 기준) 중에서 단기간에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이 1100억원으로 대차대조표사에서의 재무구조가 상당히 안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회사의 자산중 추가적인 가치소멸 없이 현금으로의 회수가능성이 아주 높음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회사의 자산가치는 08년말 기준으로 1400억 원 정도에서 추가적인 감소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아이디스는 우량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3대 DVR제조 메이커로서의 이점을 감안한다면 현시점에서 분할매수를 통한 중장기적인 투자종목으로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밸류25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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