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애강리메텍에 대해 PB배관재 원재료인 PB-1(PolyButene-1)을 생산하는 일렘테크놀러지(이하 일렘)를 인수함에 따라 획기적인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일렘의 국내외 PB-1 판매로 지분법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지형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애강리메텍은 이달초 PB배관재 원재료인 PB-1을 생산하는 일렘테크놀러지를 322억원에 인수했다"며 "이로써 건설환경사업부문의 원가절감이 획기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건설환경사업의 주력제품인 PB배관재의 원재료를 일렘테크놀러지로부터 저렴한(20% 이상)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 PB-1은 네덜란드의 바젤(Basell)과 일본의 미쯔이(Mitsui) 2개사만이 생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렘티크놀러지가 세계에서 3번째로 생산에 성공함에 따라 과거 100% 수입하던 원재료를 국내에서 조달함은 물론이고 환율 영향을 더 이상 받지 않게 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원가하락이 제품의 단가인하로 이어지면 PB배관재의 활용이 확대될 수 있다"며 "PB배관재는 크게 PB급수배관시스템과 난방배관시스템으로 나뉘는데 급수배관시스템에는 이미 PB파이프가 주력으로 쓰이지만 난방배관시스템에는 아직도 XL파이프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 단가인하시 난방배관시스템 부문의 급속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PB-1의 국내 판매(기타 PB배관재 업체)와 해외 수출까지 감안하면 지분법이익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강리메텍의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1361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이라며 "하반기 건설경기가 상반기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난방제어시스템, 환기덕트시스템, CPVC 소방배관시스템 등 신제품의 매출 기여로 건설환경사업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환경자원사업도 최근 금 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1361억원의 매출은 무리한 수치가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영업이익률은 영업레버리지 효과와 원가절감으로 상반기대비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