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8일 LS에 대해 자회사들이 추진 중인 전기차 부품 부문의 장기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5000원(25일 종가 10만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LS 그룹이 전기차의 모터를 제외한 주요 부품들에 대해 선도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LS산전은 바퀴 구동 모터를 제어하는 전장품인 PCU와 전기차 동력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 부품인 EV-릴레이, LS전선의 경우 고전압 케이블과 커넥터에 대한 사업화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아울러 LS엠트론은 울트라 커패시터, 대성전기공업은 DC/DC 컨버터, 슈페리어 에식스가 모터용 권선 관련 사업화 준비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일반 자동차는 12∼14V급 저전압 배터리가 장착되지만, 미래형 자동차는 300V 이상 고전압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전력 기술을 갖춘 LS 그룹이 자동차 부품 업체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기차 부품 분야의 매출이 자회사별로 수억원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실적 추정에 반영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LS의 잠재적 지위를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