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0월 국내 증시는 매크로, 정책, 외국인 수급 모두 양호한 상황을 보일 것이라며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 예상범위를 1620~1780으로 제시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매크로 지표의 빠른 개선(Macro Surprise)이 증시 상승의 원동력으로, 향후에도 글로벌 경기회복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4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들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국면에 진입했다. 8월 미국과 유럽 구매관리자지수는 기준선(50)을 상향돌파했다. 둘째, 미국 고용시장이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실업수당청구건수(경기저점에 4주 선행)는 지난 3월을 고점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셋째, 미국 소비경기 회복에도 청신호가 나오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자산가격 상승률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기대할 수 있다. 넷째, 현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 과거와 같은 더블딥(Double dip)을 경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 팀장은 "1990년 이후 2번의 고용 없는 성장국면에서 연준리는 고용시장의 안정 추세가 확인된 이후 정책금리를 인상했다"며 "2009년 말~2010년 초에 실업률이 10% 전후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인상은 빨라야 2010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의 경우 선제적인 금리인상은 원화가치 절상을 초래, 수출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2010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미국과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동양증권은 글로벌 투자가의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정부 재정의 건전성, 금융 위기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은 은행권 그리고 높은 영업레버리지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아시아 및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