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8일 현대모비스가 자동차株 재평가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2000원에서 22만5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김병국, 김연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기업 탐방보고서에서 "중국이 2015년이면 자동차 생산 2000만대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라며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점유율 보다는 오히려 현대모비스를 통한 자동화율 제고와 모듈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는 현대모비스의 중국 내 매출 다변화 측면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중국의 북서풍이 불면 연은 더 높이 날 수 있고 그 중심에 현대모비스가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기술 리더쉽 메카 역할을 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김병국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토넷의 전장부분을 통합, 기존 모비스의 샤시관련 기술과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중복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선진업체와 견줄만한 시스템 업체로 도약이 가능해 졌다"고 설명했다.

또 "로템의 하이브리드전지차(HEV)용 구동모터 사업을 양수한 것은 친환경차 관련 전문부품업체로의 기반을 마련한 셈"이라며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HEV의 종류에 상관없이 채택되는 공용품에 관해 주력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고 그 대상 부품은 구동모터와 전력제어모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현대제철로부터의 현대차 지분이 추가 확보된 점을 감안, 2010년 지분법평가이익을 4800억원 규모로 상향 추정하고 현대오토넷 합병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2010년에 반영되는 점 등을 고려해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22만5000원으로 높여 잡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