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이번 주 3일만 장이 열린다. 국경절 연휴(10월 1~8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긴 연휴가 시장에 에너지를 보충해줄 것인지 확실치는 않다.

연휴 뒤에 본격 거래가 시작될 창업판(차스닥)시장이 변수다. 이미 상당한 자금이 창업판의 공모자금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면 가뜩이나 유동성이 부족하고 공급물량은 증가하는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반대의 시각에서 보면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시장에 창업판이 투자심리에 불을 댕길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상하이증시에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상하이증시가 답보 상태를 보이는 반면 창업판엔 상대적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줄줄이 이어지는 창업판의 공모에 자금이 몰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창업판 거래 시작을 계기로 IPO(기업공개) 바람이 불면 상하이증시의 자금이 유통시장보다는 발행시장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다만 상하이증시가 급등락을 마무리하며 상하이종합지수 2800~2900선에서 조정이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하반기 들어 갈수록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중국 원자재 시누크 등 자원 관련주에 대한 '매수'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자원 관련주들의 이익폭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과 함께 골드만삭스 도이치뱅크 등이 자원과 원유 관련주에 대한 '매수' 의견을 늘리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