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귀환으로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다시 회복할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달 초부터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은 지난 주말까지 이틀째 순매도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단기 급등이 부담스러운 데다 미국 증시가 사흘 연속 조정을 받자 외국인이 관망세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수급 측면에서 기관이나 개인이 외국인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시장은 당분간 외국인의 매매 향방을 지켜보면서 숨고르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외국인 매매에 영향이 큰 미국 증시가 지난 주말 0.44% 하락했고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조정장세는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이 뚜렷하거나 환율 하락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단기 관심주로 제시했다. 한화 SK 대신증권은 나란히 SK에너지를 추천했다. 정제마진이 오름세고 2차전지 부품인 분리막이 전력용으로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원화 강세와 유가 안정의 영향으로 대한항공한국전력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자동차 관련주로는 현대모비스(대신)와 한국타이어(신한투자) 등이 이번 주 유망 종목에 올랐다. 대상 동아제약 LG생명과학 CJ오쇼핑 등 내수주들도 주간 추천 종목에 다수 포함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