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현대상선에 대해 하반기에도 영업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보유'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송재학 연구원은 "현대상선의 3분기 매출액은 1조7851억원, 영업손실은 7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1.3% 줄어들고 적자전환될 것"이라며 "컨테이너 운임은 상승했지만 아직 낮은 수준이고 용선료, 유류비 등의 부담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경기회복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는 나타날 수 있지만, 선박 공급량 급증세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해상운임 상승은 제약을 받는다는 전망이다.

최근의 원화강세 흐름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현대상선은 100% 달러 매출로 원화강세는 영업이익 감소효과를 가져온다는 것. 기능통화제도 적용으로 원화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효과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송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2009년 현대상선의 매출액은 6조8174억원, 영업손실은 280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해상운임지수는 2010년 중반까지 선박 공급량에 대한 부담 때문에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