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경기회복 속도 둔화와 수급 약화, 기업이익 등을 고려할 때 4분기 재미없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5일 양해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전년동기대비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이 내년 1분기 이후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경기선행지수도 11월 이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 사이클이 둔화될 수 있는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지속적으로 환매되고 있고, 현 지수대에서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봤다.

양 연구원은 "FTSE(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 선진국 지수 편입이라는 굵직한 이벤트도 종료됐고, 미국에서 유동성 환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수 여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이익도 경기와 유사한 사이클을 보이며 내년 1분기 이후 모멘텀이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4분기 기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이 기대되지만, 코스피 지수의 연간 상승률이 50%를 넘어선 상황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