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5일 하나마이크론이 반도체 업황 호전 등에 힘입어 내년까지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오주식 애널리스트는 탐방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하나마이크론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와 내년에 걸쳐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7%, 86% 늘어난 2000억원, 140억원을 기록하고, 당기순이익의 경우 10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전방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반도체 출하량이 늘어나면 반도체 패키징 외주물량이 증가, 하나마이크론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오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또한 앞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핵심 전공정 라인 투자에 집중하면서 투자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패키징 전문업체에 대한 외주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하나마이크론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 366% 증가한 1700억원, 97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하나마이크론 주가는 메모리 가격 강세와 함께 단기 급등한 후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예상 실적 기준 현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6.4배 수준으로, 이후 실적 개선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