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시장인 '창업판(일명 차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가 25일 시작됐으나 지나치게 높은 공모 가격과 이상 투자 열기로 기대와 함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창업판은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중순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일보는 창업판에 상장할 110개 기업의 공모가격이 주당순이익(EPS)의 평균 55배로 책정됐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공모가가 EPS의 평균 38배인 상하이증시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우선 상장 예정인 10개사의 공모 규모는 모두 28억위안인데 66억위안가량의 자금이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베이징 울트라파워소프트웨어는 당초 주당 58위안에 5억300만위안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투자 열기가 뜨거워 18억3000만위안을 모으기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증권당국은 투기적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을 80%로 제한하기로 했다.

한편 증권당국은 중국의 대표적인 블루칩으로 주류업체인 우량예의 회계장부 허위 기재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부채를 누락시키고 수익은 부풀려 기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의 경우 72억5000만위안의 수익을 올렸지만 이보다 10억위안을 높여 발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회사 주식은 지난 24일부터 거래가 중단됐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