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관리공단 주성도 이사장은 25일 "올해 들어 증시에 적립식으로 1천억원 가량 투자했으며, 연말까지 최대 9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연말까지 목표 주식비중 17.7%를 채우기 위해 이같은 자금집행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학연금은 2012년까지 주식비중을 28%로 늘릴 예정이다.

그는 아울러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원자재나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대한 대체투자도 늘릴 계획이라며 우선 올해 연말까지 대체투자로 녹색투자펀드에 300억원, 신성장벤처펀드에 200억원 등 약 500억원의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학연금은 8월말 현재 7조1천665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중 국내주식에 8천280억원, 해외주식에 1천588억원, 국내채권에 4조3천14억원, 해외채권에 4천655억원, 대체투자에 9천191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전체자금의 8월말 현재 수익률은 11.24%다.

그는 올해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과 비교했을 때 사학연금의 성과가 조금 앞서있다면서, 그 비결로 작년에 전체 주식자산에 대한 로스컷을 유예한 점, 작년 연말 회사채 비중을 늘린 점 등을 들었다.

주 이사장은 "로스컷을 유예했던 부분이 제 가격을 되찾고 올들어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가 급락하면서, 작년말의 손해는 올해 큰 이득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재철 위원장이 예산정책처에 의뢰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작년 손실액이 2천964억원으로 금액 기준 9개 기금 중 가장 많았다.

그는 기금운용에 있어 주식의 경우 최근 5년간 성과를 분석해 보면 자체운용보다 간접운용의 성과가 더 좋았다며 앞으로 운용사에 대한 아웃소싱 비중을 늘리되, 자체 운용 인력의 경우 대체투자와 기금 관리에 주력케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채권 간접투자 분 중 메이도프로 인해 손실난 자금 124억원과 관련해서는 교원공제회, 녹십자생명, 새마을금고와 공동으로 투자를 맡았던 한국투신운용과 하나UBS를 상대로 소송 등 공동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