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금융주 강세로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4일 전날보다 10.83포인트(0.38%) 오른 2853.55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0.84% 하락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이날 -2%~1.5% 사이를 오가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여줬다.

오는 25일 차스닥의 첫 공모를 앞두고 예상보다 2배이상 많은 자금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퍼지면서 기존 주식에 대한 매도 압력이 증가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국제원자재 가격과 벌크선운임지수(BDI)의 하락으로 철강주와 해운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약세를 지속했던 금융주에 저가매수세 유입되면서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고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금융주의 경우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 증시의 등락과 연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의 4대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만도 20~3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시가총액의 8%에 해당하는 비유통주 해제 물량 때문에 수급 부담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수치가 발표되는 다음달 하순 이후 증시가 상승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