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한국전력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4일 오전 9시13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1.56% 오른 3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상승한 한국전력은 장중 3만5800원까지 올라 전날 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국전력은 유형자산 가운데 토지, 건물, 구축물 및 기계장치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3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한국전력은 다음달 재평가 기관을 선정, 내년 1월1일을 기준일로 재평가를 실시하고, 2011년 재무제표에 반영할 예정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재평가 대상 자산의 장부가액은 33조3290억원"이라며 "토지와 건물의 재평가차액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유형자산의 재평가차액이 자본 규모를 늘려 부채비율 개선 효과가 발생하고, 순자산가액 증가로 PBR(주가순자산비율)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낮아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3분기 실적 개선 전망과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2011년 연료비 연동제 도입 기대 등도 한국전력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