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00만원대 목표주가가 속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4일 삼성전자에 대해 휴대폰에 이어 LCD TV라는 또 하나의 세트 산업에서 성공을 거둬 재평가가 가능한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은 "삼성전자의 TV 사업은 회사 전체의 영업 변동성을 축소해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LCD와 반도체 사업이 업황을 많이 타 이익이 크게 줄었다 늘었다 했는데, 기존 휴대폰에 TV가 더해져 실적의 안정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은 "LCD TV 시장이 1000억달러 이를 정도로 충분히 커진데다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패널의 차별적인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영업이익률도 연간 6~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미래에셋은 "휴대폰 산업의 경우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건 사실이나,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더욱 부각되고 있어 연결 기준 3조~4조원의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도 휴대폰 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모델을 출시하는 등 발빠른 시장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은 "반도체와 LCD의 시장 성장세가 다소 꺽이면서 변동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키움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해 100만원대 목표주가의 포문을 열었고, 이달 들어서는 우리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각각 106만원과 105만원으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외국계 중에서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이 100만원을 소폭 웃도는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