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삼성SDI에 대해 2차전지의 성장성을 감안해도 지금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부담스런 수준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강윤흠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삼성SDI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이 1.7배까지 상승했다"며 "올해와 내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 수준으로 예상돼 PBR 1.2배가 적정주가"라고 주장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SDI의 과거 역사적 고점의 PBR은 2.1배이고, 2002년에서 2004년의 혁신기 PBR은 1.4배 수준"이라며 "현재 삼성SDI의 주가에는 2차전지 성장성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는데, 2차전지 합작사 SB리모티브의 매출이 2012년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 3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는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126억원과 72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인 629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며 "2차전지 출하량 증가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양호한 실적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