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숨을 골랐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41포인트, 0.43% 내린 1711.4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강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전일 단숨에 1710선을 회복한데 따른 부담과 기관의 매도, 미국 FOMC 회의 눈치보기로 인해 이내 약세로 돌아섰고, 1710선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기관은 닷새째 순매도(2927억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은 1584억원, 121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643억원 매도 우위였다.

원·달러 환율이 1년만에 110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9.4원 내린 1194.4원에 장을 마감했다.

덕분에 대한항공(4만9200원, 2.07%), 아시아나항공(4090원, 2.25%) 등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다. 롯데관광개발(4만5700원, 5.06%)과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코스닥 여행주들도 올랐다.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효성이 하한가(8만4400원)로 추락했다. 하이닉스도 2만850원으로 5.44%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가 양측에 모두 이로울 것 없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대한통운(7만1600원, -5.29%과 두산인프라코어(1만9350원, -2.27%)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인한 검찰 압수수색 소식에 대폭 하락했다.

그 밖에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SK텔레콤, 우리금융, 삼성화재, 신세계, KT&G, 롯데쇼핑, NHN 등이 하락했고 현대자동차, KB금융, 신한지주, 한국전력, LG전자, 현대모비스, LG화학,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등은 상승했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260개, 하락종목수는 557개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각각 4개씩이다. 거래량은 4억9704만주로 4949만주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7조5443억원으로 5532억원 늘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