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기관의 팔자에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99포인트(1.49%) 내린 528.9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뉴욕증시가 달러 약세로 인한 원자재 등 상품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2.68포인트(0.50%) 오른 539.65에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관의 팔자에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기관은 534억원, 외국인은 1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6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66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8억838만주와 2조4837억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6049만여주와 1802억원 가량 증가했다.

기타서비스, 출판매체복제, 운송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렸다. 오락문화가 4.28% 급락했고 금속, 섬유의류, IT부품, 제조, 금융, 화학, 기계장비 등도 2~3% 가량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다음,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올랐다. SK브로드밴드, 동서, 소디프신소재, 네오위즈게임즈, CJ오쇼핑, 코미팜 등은 내렸다.

태웅, 태광, 성광벤드, 유니슨, 평산 등 금속업종이 기관의 팔자에 3~6% 가량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 1200원선 붕괴 소식으로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녹색 교통망 확충에 대한 수혜주로 철도 관련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사 분석에 철도 관련주들이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대아티 아이가 사흘째 상한가에 올랐고 신창전기, 이화전기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ISPLUS가 신문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앙일보가 종합편성채널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아이에너지는 이라크 바지안 광구의 매장량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유니크도 현대차 계열사와장 기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에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를 포함한 242개였고 하한가 11개 등 698개 종목은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 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