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3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SMD)가 아몰레드(AM-OLED) 부품 및 재료의 국내 조달 비중을 높이고 있어 덕산하이메탈 엘디티 크로바하이텍 등 국내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아몰레드 부품 및 재료 조달 비중을 국내 업체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까지 20%대에 머물던 국내업체 조달 비중이 오는 2012년이면 90%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 업체가 해외업체 대비 30~40%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신규 제품개발의 공동연구가 해외업체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허와 관련해서도 해외업체는 높은 특허사용료를 요구하는 대신 국내업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공동특허에 우호적이어서 상호협력 형태의 관계유지가 가능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은 글로벌 아몰레드 시장규모가 내년 8억달러 수준에서 2016년 71억달러까지 확대되는 등 향후 3년 간 연평균 63.6%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국내 업체 수직계열화와 아몰레드 시장의 급팽창은 국내 부품 및 재료업체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 재료부문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덕산하이메탈과 드라이브 IC 공급업체 엘디티, 크로바하이텍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