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다. 전일 1710선으로 단숨에 뛰어오른 부담감과 프로그램 차익매도가 조정의 원인이 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넘으면서 지수에 대한 전망은 그 어느때보다 분분하다. 상승 트랙을 탔으니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거품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수 전망은 엇갈리지만 유망 종목에 대해서는 대체로 비슷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수급의 핵인 외국인이 사는 종목이나 실적 호전주, 원·달러 환율 움직임으로 수혜를 받을 종목이 추천되고 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해 1200원을 밑돌고 있다.

삼성증권은 23일 "실적은 주식시장의 영원한 테마"라며 "최근 주가흐름과 연동해 현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인지, 올 하반기와 내년까지 지속 가능한 영업 안정성을 확보한 기업인지 가려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력한 업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3분기 실적호전 유망주로 한솔제지, 삼성전자, 이랜텍, 대진디엠피, 삼성SDI, 고려아연, 대덕전자, 코오롱 등을 꼽았다.

이어 원화 강세 수혜주도 관심주로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원화강세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과정으로 봐야한다"며 "정상적인 경제 회복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당분간 원화강세, 달러약세는 추세적인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 풍산, 포스코, 제일제당, 삼양사, 오리온,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을 환율 안정 수혜주로 가려냈다.

교보증권은 외국인이 업종 중 최장기간 매수하고 있는 음식료업종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이 증권사 변준호 연구원은 "외국인은 21일 거래일 연속으로 음식료 업종을 순매수하고 있는데, 이는 전 업종 중 가장 지속적인 것"이라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안정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환율 하락 수혜주 가운데 투자 부담이 적은 종목이라는 평가다.

한편 보통주에 비해 소외되고 있는 우선주에 투자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고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다는 이유로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지만 오히려 이런 특징 때문에 보통주에 비해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며 "올해는 기업들의 실저개선이 크고 연말을 앞두고 있어 배당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유망주로 금호석유, 동양종금, 한화, CJ, LG생활건강, LG화학 우선주를 꼽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