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귀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로 나흘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39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6500원(3.57%) 오른 1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9만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귀금속의 가격은 최근 달러 약세 덕분에 아연과 납 가격보다 상승 속도가 빨랐다"며 "이러한 추세는 점점 더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금 값이 2000년 이후 최고가인 온스당 1010달러 수준을 넘나들고 있다"며 "연간 1.8~2톤의 금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의 경우 부산물 재처리 과정에서 수거되는 '공짜금'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 역시 매출액 기여도에 비해 영업이익 기여도가 더 높아 금과 은을 비록한 귀금속 가격의 강세는 고려아연의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