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글로벌 진출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실적부진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21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2.08% 내린 1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에 대해 바이오 신약 기술 수출이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글로벌 진출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실적부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5만8000원에서 1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현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탐방 결과, 당뇨병 치료제인 'LAPS-Exendin'의 기술 수출 논의를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바이오 신약의 기술 수출이 논의 중에 있는 등 글로벌 진출 모멘텀에 의한 주가 상승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과거 LG생명과학의 경우 실적이 부진했지만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승했다"면서 "한미약품도 실적이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술 수출 규모에 따라 LG생명과학처럼 주가는 상승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올해 바이오 신약의 미국 임상 개발을 진행하면서 연구개발 투자비가 매출액 대비 12%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이러한 높은 연구개발 투자 부담은 내년에도 이어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평택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관비 부담 등을 고려해 한미약품의 기존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2009년과 2010년 주당순익(EPS)을 종전대비 각각 6.8%, 3.4% 낮췄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